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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령 세계관팬텀바이트 주방 편집팀 · 2026-06-02 · 약 4분

0원 경제학: 팬텀바이트는 어떻게 '무(無)의 무한 GDP'를 달성했는가

모든 것이 0원이고, 아무것도 배달되지 않으며, 매출도 0, 비용도 0인데 성장률은 폭발적입니다. 경제학계에 설명을 요청했더니, 경제학계가 잠시 시간을 달라고 했습니다.

0원 경제학: 팬텀바이트는 어떻게 '무(無)의 무한 GDP'를 달성했는가

기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문제도 기초에서부터 시작되거든요. 정상적인 경제에서는 고객이 돈을 내고, 재화를 받고, 가치가 교환됩니다. 팬텀바이트 경제에서는 고객이 전부 0으로 된 카드번호로 0원을 결제하고, 아무것도 받지 않고, 양측 모두 대만족하며 헤어집니다. 경제학자들은 이것을 '불가능'이라고 부릅니다. 팬텀바이트는 이것을 '화요일'이라고 부릅니다. 참고로 나머지 요일에도 똑같이 부릅니다.

수요와 공급, 개정판

고전 이론에 따르면 가격은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지점에서 결정됩니다. 팬텀바이트의 음식 공급은 0이고 수요는 어마어마하니, 교과서대로라면 가격은 무한대로 치솟아야 합니다. 그런데 가격은 0원입니다. 왜냐하면 '무(無)'의 공급은 무한하고, 팬텀바이트가 파는 것은 엄밀히 말해 무(無)이기 때문입니다. 상품이 무(無)이면 품절도 없고, 재고 과잉도 없고, 실망시킬 일도 없습니다. 1,200개 유령 식당의 재고 관리는 매일 밤 같은 숫자를 확인하는 것으로 끝나는데, 물류 총괄은 이 업무를 '대단히 힐링된다'고 표현했습니다.

GDP라는 난제

국내총생산은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측정합니다. 여기서 분석가들이 파벌로 갈라집니다. 1파는 아무것도 생산되지 않으니 GDP가 정확히 0이라고 주장합니다. 2파는 GDP가 무한대라고 반박합니다. 하루에 생산 가능한 '무(無)'의 개수에는 상한이 없거든요. 주방은 한 끼를 안 만드는 것과 똑같은 비용으로 백만 끼를 안 만들 수 있습니다. 한계비용 0, 주방 청결도 그대로. 3파는 논문 발표를 중단하고 주문을 시작했습니다.

유닛 이코노믹스가 완벽해요. 주문당 매출 0, 주문당 비용 0, 마진은 0 나누기 0이라 '정의 불가'인데, 수학적으로 마진이 신의 영역에 가장 근접한 상태거든요. 저희 헤지펀드는 질문이 많습니다. 제 심리상담사는 더 많고요. — 모 퀀트 애널리스트, 새벽 1시 주문 도중 전화 연결

쿠폰 적자, 그리고 기타 기적들

이 시스템에도 불균형이 딱 하나 있긴 합니다. 쿠폰이요. 쿠폰은 항상 적용되고 하늘에서 공짜로 떨어지기 때문에, 할인이 주문 금액을 수시로 0원 아래로 끌어내립니다. 즉 회사가 고객 한 명당 약 3,000원씩 빚을 지는 구조입니다. 전체 이용자 수를 곱하면 팬텀바이트는 인류 역사상 최대 채무 기업일 수 있는데, 동시에 최고의 지급 능력을 갖춘 기업이기도 합니다. 이 빚은 '배달 완료 시 지급'인데 배달 완료율이 정확히 0%거든요. 회계법인이 이 구조를 6개월간 감사한 끝에 공식 보고서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솔직히,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함.'

인플레이션 문제도 해결됐습니다. 다시 매길 가격 자체가 없으니 물가가 오를 수 없습니다. 1997년의 0원은 오늘도 0원이고, 덕분에 '팬텀 원화'는 현대 최고의 안정 통화가 됐습니다. 몇몇 소국이 자국 통화를 여기에 고정환율로 연동하고 싶다고 문의해 왔는데, 각국에 쿠폰 한 장과 고스트 여권을 보내드렸고, 각국이 이를 수령하면서 외교적으로 원만히 마무리됐습니다.

그래서 이 모든 게 어떻게 계속 성장하냐고요? 이 플랫폼을 충분히 오래 연구한 경제학자들이 하나같이 독립적으로 도달한 최종 결론은 민망할 만큼 단순합니다. 상품은 처음부터 음식이 아니었다는 것. 상품은 '주문하기' 그 자체입니다. 결제 순간의 짜릿함, 0원 승인, 나를 대신해 방콕을 헤매는 라이더, 내가 피한 칼로리로 둥글어지는 유령. 이 상품은 공급도 무한, 수요도 무한, 제조 원가는 정확히 0원입니다. 경제학은 아직 이 현상에 붙일 이름을 못 찾았습니다. 우리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죠. 저녁 식사에서 식사를 뺀 것. 그게 이름입니다.

✍️ 팬텀바이트 편집팀이 즐거움을 담아 쓴 글입니다. 음식의 역사에는 논쟁이 많습니다 — 기록이 불분명한 부분은 아는 척하지 않고 '전해집니다'라고 밝힙니다. 레시피는 가정집 주방에서 실제로 되도록 검증했습니다. 배달만은, 물론, 되지 않습니다.